시애틀 부동산 시장이 주택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매수자에게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시애틀의 주택 매물이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업체 리맥스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시애틀의 주택 중간 판매가는 76만6,72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만 달러에서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킹카운티 전체의 중간 주택 가격은 103만4,000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7만9,000달러 높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시애틀의 시장에 나온 매물 수는 약 1만700채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이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일반적으로 공급 증가 시 가격 하락이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시애틀은 높은 연봉의 고용 시장과 안정적인 산업 기반이 수요를 지탱하고 있어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존 매닝 리맥스 게이트웨이 매니징 브로커는 “보통 매물이 많아지면 가격이 하락하기 마련이지만, 시애틀은 경제 여건이 탄탄해 높은 가격대를 감당할 수 있는 매수자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또한 매물당 평균 거래 기간은 24일로, 지난해 6월의 18일에 비해 늘었다. 윈더미어 부동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 터커는 “매수자들이 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는 추세”라며 “이전에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마감 비용 지원, 주택 수리 요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전략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터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모기지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수 있다”며 “현 금리 기준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확인하고, 1~2년 내 금리가 낮아지면 리파이낸싱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매물이 많고 매수 경쟁이 덜한 시기”라며 “시애틀처럼 동네별로 특성이 큰 시장에선 선택지가 많을수록 원하는 집을 찾을 확률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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