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학자금 지원 계좌 개설
▶ 저소득층에 최대 1,500달러
▶ 한인 학생 등에 실질적 혜택
캘리포니아주가 시행 중인 ‘캘키즈(CalKIDS)’ 장학금 프로그램이 2025학년도 대학 진학 시즌을 맞아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안기고 있다. 특히 가정 형편으로 진학을 망설이는 한인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캘키즈’는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2022년부터 시작한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으로, 출생 직후부터 대학 및 고등 교육을 위한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첫째,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최대 100달러의 학자금이 자동 적립되며, 둘째,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에 재학 중이고 저소득층으로 분류된 1학년부터 12학년 학생들은 최대 1,500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장학금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전용 계좌(ScholarShare 529)를 통해 운용되며, 대학 등록금은 물론 교재, 컴퓨터 장비, 기숙사 비용, 학용품 등 광범위한 교육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대상 기관은 일반 대학뿐 아니라 커뮤니티 칼리지, 직업 훈련 기관, 무역 학교 등도 포함된다. 단, 교육 목적 외의 인출에는 연방 세금 및 벌금이 부과된다.
LA 카운티에서는 지난 3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5억2,400만 달러 이상이 책정됐으며, 전체 공립학교 학생의 약 70%가 수혜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캘키즈’ 계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한인 학생들도 프로그램 자격 요건에 해당할 경우 웹사이트(calkids.org)를 통해 계좌를 등록하고 확인할 수 있다.
‘캘키즈’는 부모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고, 자녀가 고등학교 졸업 후 학비 걱정 없이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좌에 적립된 금액은 학생 본인 명의로 관리되며, 부모는 계좌를 열람할 수는 있지만 인출은 불가능하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이나 직업 훈련기관 입학 시 해당 기관으로 직접 장학금이 송금되는 방식이다.
주정부는 “어릴 때부터 학자금이 준비돼 있는 아이는 대학 진학률이 3배, 졸업률은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정책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별도의 성적, 에세이, 추천서도 필요 없고 자동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특히 교육비 부담으로 진학을 포기하거나 학자금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한인사회에서 이 프로그램은 장기적으로 교육 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
노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