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길거리서 쓰러진 여성
▶ 응급처치 한 의대교수 곤욕
중국의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한 남성이 오히려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12일 중국 후난성 러양의 한 거리에서 한 젊은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 출동한 인근 병원의 여성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체력이 소진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주변에 외쳤다. 이때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의과대학 교수 A씨가 도움 요청을 듣고 현장에 합류했다. 그는 여의사와 함께 번갈아 가며 약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덕분에 여성은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모든 과정은 인근 시민에 의해 촬영돼 SNS에 공개됐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남성이 여성의 가슴을 고의로 만진 것 아니냐”, “왜 꼭 그 부위를 눌렀어야 했냐”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A씨는 인터뷰에서 “그렇게 비난받을 줄 알았다면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무섭고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 CPR이 문제가 있었다면 현장에 있던 여의사가 지적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다시 오면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게 최우선이지, 여성인지 남성인지 따지는 게 중요한가”, “위급 상황에서 가슴을 누르는 건 정해진 CPR 방식”이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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