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쑤성 당위원회 조사 결과
▶ 조리사 등 관계자 6명 체포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한 유치원 원생들이 단체로 납중독 진단을 받았던 사건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유치원 조리사들이 간식의 색을 예쁘게 만들려고 ‘식용 불가’인 색소를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간쑤성 당위원회 조사단은 톈수이시 마이지구의 유치원에서 발생한 유치원생 집단 납중독 사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치원 간부, 조리사 등 관계자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유치원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관련 기관의 부패 행위도 적발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집단 납중독의 원인은 ‘식용 불가’가 명확히 표시된 색소가 첨가된 간식이었다. 유치원 조리사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평균 매달 6차례씩 ‘식용 불가’ 표시가 명확하게 적힌 색소가 들어간 옥수수빵과 삼색대추빵을 만들어 제공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빵에는 kg당 각 1,340mg과 1,052mg의 납이 함유돼 있었다. 심지어 식용 색소 가격이 이 색소보다 훨씬 저렴했지만, 예쁜 색깔을 내고자 식용 불가 색소를 사용했다고 한다.
사건은 이달 초 이 유치원 원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어지럼증, 복통 등을 호소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한 6세 원생은 흰머리가 나고 이가 검게 변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혈중 납 농도가 정상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국에 따르면, 혈중 납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아동은 247명에 이르는데, 이 중 235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유치원을 둘러싼 온갖 비리도 줄줄이 드러났다. 교육당국은 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 안전 교육이나 점검, 조사 등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 간부는 이 지역 공무원들에게 접대를 하거나 뇌물을 준 혐의도 드러났다. 또 톈수이시 제2인민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원아 7명에게서 기준치 이상 혈중 납 농도가 검출됐는데도, 수치를 낮게 고친 사실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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