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과 비만 인구 증가, 생활 습관 서구화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 점막에 만성 염증을 가져오고, 심하면 식도 협착이나 궤양까지 앓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병인가.위장 내부에 있던 내용물이 위산, 소화효소와 함께 식도를 통해 역류하면서 식도 하부의 점막이 손상돼 궤양 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위장에서 소화 중이던 내용물은 분비된 위산과 섞여 강한 산성이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식도로 역류하면 식도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약 500만 명이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왜 생기나.가장 큰 원인은 위와 식도 사이 역류를 막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다. 역류성 식도염을 부르는 주요 위험 인자로는 비만, 나이(고령), 임신, 성별(남자), 특정 약물(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우울제, 칼슘 길항제, 스테로이드) 등이 있다. 과식과 지방·초콜릿·커피·탄산음료·술 같은 자극적인 음식, 자기 전 야식도 역류성 식도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 것이다. 그 외에 흉통, 만성 기침, 목 부위 이물감, 만성적으로 목이 쉬는 상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 궤양이나 식도 협착이 될 수 있다. 드물게 식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검사는 어떻게.내시경으로 식도와 위장 점막을 직접 관찰하거나, 24시간에 걸쳐 식도 산도를 검사한다. 내시경은 직접 들여다 보기 때문에 표면 손상이 있는 미란성 식도염 유무를 구분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민감도가 낮아 비(非)미란성 환자 진단에는 한계가 있다. 코를 통해 센서를 식도에 삽입한 다음 위산 역류 정도를 살펴보는 식도 산도 검사는 민감도가 높지만, 환자가 불편하다. 최근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위산분비억제제인 양성자펌프억제제를 투여해 증상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식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한다.
-치료 방법은.제일 먼저 위산분비억제제를 4~8주 정도 투약한다. 단순 역류성 식도염은 초기 약물 치료만으로 증상의 85~90%가 사라진다.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몸무게를 줄이고, 자기 2,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탄산음료·커피·술·초콜릿처럼 식도에 자극을 주는 음식·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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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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