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IP4’ 예정됐으나 한·일 불참 발표에 무산

나토 정상회의장[로이터]
미국이 네덜란드 헤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한국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과 특별회동에 아예 불참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나토에 따르면 애초 회의 둘째 날인 25일 오후로 잡혔던 '미국+나토+IP4' 회동이 '나토+IP4' 형식으로 변경됐다.
나토 당국자는 이날 백그라운드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당초 미국도 참여하는 형태로 개최하려 했으나 일정상 이유로 가능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토는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IP4 간 회동이 열릴 예정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이 일정은 미국이 이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이후 공지됐다.
공식 일정을 공개할 때는 당사국 간 사전 조율을 거치는 게 관례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동 사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는 변동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나 나토 측의 특별회동 일정 공지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대통령실 발표가 나왔고, 다음 날인 23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불참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호주의 경우 일찌감치 올해 정상회의를 건너뛰기로 한 상황에 한국, 일본 정상 참석이 잇달아 불발되면서 IP4 특별회동 자체가 성사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후 각국 대표의 격과 회의 일정 등을 다시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아예 빠진 셈이다. 한국은 위성락 안보실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나토 당국자는 이날 '정상급의 불참이 회의 결과에 영향을 주나'라는 일본 언론 질문에 "정상들이 참석하면 매우 강력한 정치적 시그널을 발신할 수 있다. IP4 정상 간 회동도 그런 취지였다"며 "다만 오늘과 내일 고위급 대표들이 올 것이고, 이는 (인태) 지역과의 지속적인 관여를 보여주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IP4 가운데 3개국 정상의 회의 불참이 어떤 결과를 미치냐는 질문에 "매우 고위급인 대표들이 와 중요한 회의를 할 것"이라며 "여름에 열리는 이런 행사에는 일정이 일 단위로 바뀔 수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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