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일 내 美상무와 온라인 회담 열어 남은 쟁점 풀 것”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주요 쟁점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아 추가 협상을 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 9∼12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3차 무역 협상에서 "베트남과 미국 협상팀이 많은 진전을 이뤄 모든 협상 분야에서 차이를 좁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무역부는 "양측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서로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추가 분석과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양측은 향후 며칠 안에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간 온라인 회담을 개최해 남은 쟁점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내달 초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제시한 상호관세 90일 유예 기간이 끝나고 베트남 상대로 46%의 초고율 상호관세가 발효된다. 따라서 양측은 그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수출 물량이 몰리면서 베트남의 대미 수출과 무역흑자 모두 크게 늘었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베트남의 대미 수출과 무역흑자는 138억 달러(약 18조8천억원), 122억 달러(약 16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2%씩 급증했다.
또 올해 1∼5월 수출은 570억 달러(약 77조7천억원)로 약 30% 늘었다.
베트남은 늘어나는 대미 흑자를 줄이기 위해 이달 초순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 규모의 옥수수·밀 등 미국산 농산물 구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중국산 상품의 베트남을 통한 대미 우회 수출을 막으라는 미국 요구에 중국산을 베트남산으로 둔갑시키는 불법 환적 등도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달 말 베트남 내 기업의 중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줄이고 생산·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라는 등의 '방대하고 강력하며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고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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