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드론 공격, 러에 대대적 보복 빌미 제공…핵전쟁으로 비화 안하길”
▶ “차기 연준의장 후보 곧 나올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전날 파국적인 '간접 언쟁'을 벌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관계 복원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내 이동중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가진 약식 회견에서 머스크에 대한 현재 인식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나는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로 바빴다"며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잘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작년 대선에서 큰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한 때 최측근이었던 머스크와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주변의 노력에 대해 "노력은 있지만 나는 정말로 그것에 관심이 없다"며 "나는 정말로 나라의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머스크 소유 회사들과 맺은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검토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모든 걸 살펴보고 있다"며 "많은 돈이 걸려 있다. 많은 보조금이다. 그것이 그와 미국에 공정한지를 살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항공우주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스페이스X 등 머스크 회사와의 계약을 취소하고도 '미국이 생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내가 없으면 안 되지만, 그 외엔 대체로 누군가가 없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회사에 대한 수사 계획 유무에 대해 질문받자 "모른다"며 담당 기관이 답할 일이라고 했고,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일할 당시 약물을 복용했는지를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대규모 감세 방안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담은 법안에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면서 이상기류가 흐르던 두 사람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석상에서 머스크에 "매우 실망했다"며 비판하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댓글을 통해 트럼프 탄핵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강하게 맞서면서 파국적인 충돌을 빚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인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공군력에 대규모 타격을 입힌 데 대해 "그들은 푸틴에게 (우크라이나로) 들어가서 다 폭파시켜 버릴 이유를 줬다"며 휴전 및 종전을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연방 상원에서 발의된 대러시아 제재 강화 법안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뒤 "나는 러시아가 협상을 중단시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법안의 제재 강도를 낮추는 데 대해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대러 제재는)나의 옵션"이라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그것을 서명하고 집행할 최종 권한은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핵전쟁으로 치닫을 것으로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시 주석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재개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자신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곧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재무장관 후보군에도 올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후임 의장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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