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타 겸업 선언⋯ “최선 다할 것”
▶ 텍사스 “투타 육성, 확고한 계획”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하는 김성준 [사진제공=텍사스 레인저스]
투타를 겸업하는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꿈꾸는 광주일고의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텍사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김성준을 국제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투우타인 김성준은 고교야구에서 투타를 겸업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로는 1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고, 타자로는 28경기 타율 0.307,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을 기록했다.
김성준 영입에 앞장선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 퍼포먼스 역시 뛰었다”면서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성준이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믿는다. 중요한 건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능을 지녔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격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최근 KBO리그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고교 졸업 이후 MLB 구단에 직행하는 것보다 KBO리그를 거친 뒤 빅리그에 도전하는 선수가 늘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성준은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었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빨리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텍사스와 계약을 결정했다”고 입단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텍사스 구단은 김성준이 현재는 타자보다는 투수 쪽 재능을 더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강력한 패스트볼과 두 가지 수준급 변화구, 헛스윙을 유도할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소개했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을 준비하려면 다른 선수보다 두 배 이상 노력을 쏟아야 한다.
와이스 이사는 “음식과 언어, 지도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를 것이다. 우리는 김성준이 성공하도록 환경을 만들 것이다. 향후 1년은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려면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 그들이 해낼 수 있을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원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성준은 이러한 결정의 무게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선수이며, 적응 과정을 이겨내면 반드시 재능을 꽃피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텍사스 구단이 김성준 입단을 발표한 뒤, 김성준의 국내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는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리코스포츠에 따르면, 김성준의 입단 계약금은 120만달러(약 16억8천만원)다.
김성준은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때까지 열심히 던지고 뛰겠다”면서 “텍사스에서 정말 좋은 제안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들어주고 프로그램까지 자세히 짜줘서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또한 “오타니 선수가 롤 모델이다. 오타니는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수”라며 “최선을 다해서 투타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둬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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