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영업익 238%↑…순매출 7.2조
▶ 가격·상품·공간 3박자 혁신 결실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이후 본업 경쟁력을 강조하며 내실 경영에 나선 결과 수익성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12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2% 증가한 159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전년 대비 0.2% 늘어난 7조 2189억 원이었다.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별도 기준으로 이마트의 총매출은 4조 6258억 원, 영업이익은 13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할인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7% 증가한 778억 원, 고물가 시대 대세로 떠오른 창고형 점포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9% 증가한 42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정 회장 취임 후 본격 추진한 가격과 상품, 공간에 대한 고강도 혁신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SSM 이마트에브리데이 및 편의점 이마트24와의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파괴 선언’, ‘고래잇 페스타’ 등 대형 프로모션을 잇따라 도입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쇼핑몰 형태의 스타필드 마켓과 식료품 전문 매장을 표방한 이마트 푸드마켓 등 공간 혁신 전략도 실적 개선의 또다른 축으로 작용했다. 가성비 좋은 상품과 다시 찾고 싶은 공간적인 매력이 부각된 것이다. 지난해 8월 이마트 죽전점을 리뉴얼해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 용산, 목동점 또한 각 35%, 11%, 6%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2월 문을 연 마곡점은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사업부별 고객 수는 할인점이 전년 대비 2% 이상, 트레이더스가 3% 이상 각각 늘었다.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에 동참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순매출액은 3.7% 증가한 7619억 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351억 원을 기록했다. 멤버십 고객의 지속적인 확대 및 프리미엄 매장 론칭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프라퍼티도 1분기 매출액 1040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3.3%, 198%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점포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다만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과 G마켓은 각각 181억 원, 1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정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올해 3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페달을 밟겠다”며 올해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9월경 트레이더스 인천구월점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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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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