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HEV 시스템 공개
▶ 병렬형 P1·P2 2개 모터 구조
▶ 엔진효율 극대화로 성능 개선
▶ 경쟁사 동급모델에 연비 압도
▶ 내년 제네시스 포함 적용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력이 앞선 ‘괴물’ 하이브리드차량(HEV) 시스템을 공개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현대차·기아(000270) 전 모델과 제네시스까지 적용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에 팽창하는 HEV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테크데이를 열고 하이브리드 신기술을 국내외 취재진에 공개했다. 한동희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 부사장은 “(모든 차종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크기는 줄어들고 성능은 극대화됐다. 소형화된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내연기관 엔진 라인업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한다.
현행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가 붙어 있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차체 크기에 따라 엔진룸도 한계가 있어 기존 시스템은 고출력·고배기량 엔진과 연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구동을 맡은 모터(P2)에 시동과 발전, 구동력 보조 신규 모터(P1)가 추가됐고 크기는 더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스템에 기존(1.6ℓ)보다 큰 2.5ℓ 가솔린 엔진을 연결해 성능을 높였다. 여기에 승차감에 도움을 주는 변속기 반응 속도와 연결 성능도 개선했다. 전기차 모드로 주행 중 엔진이 개입할 때 발생하는 이질감을 줄였고 엔진 클러치 제어를 최적화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현대차그룹은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 우선 장착해 2분기 출시한다. 팰리세이드에 탑재된 가솔린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최고 출력은 334마력, 최대 토크는 46.9㎏f·m로 연비는 1ℓ당 14.1㎞에 달한다.
현재 판매 중인 가솔린 2.5ℓ 터보 모델과 비교해 출력은 약 19%, 연비는 45% 향상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HEV 시장에서 세계 1위 도요타를 추격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팰리세이드는 도요타의 동급인 하이랜더 2.5ℓ HEV 모델(출력 246마력, 연비 13.8㎞/ℓ)을 압도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을 전년보다 21% 증가한 22만 2486대를 판매했다. 시장에서는 신형 시스템이 현대차그룹의 차종에 순차 적용되면 HEV 판매량이 크게 뛸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급차 라인업에도 후륜 기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제네시스까지 HEV 풀라인업이 구축되는 것이다.
소형에서 대형, SUV까지 HEV 라인업을 모두 갖춘 완성차 업체는 도요타와 혼다 등에 그친다.
강동훈 현대차그룹 제품권역전략팀 파트장은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곧장 대체하기보다는 공존 기간을 거쳐 완전히 전환된다고 보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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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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