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유통허브 네덜란드서 미, 세계 수요 절반 차지
▶ “관세로 공급망 불확실성↑”

소더비 경매에 나온 블루 다이아몬드.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820억 달러 규모의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두바이와 더불어 다이아몬드 유통 허브로 꼽히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다이아몬드 일일 배송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일 관세를 발표한 이후 이전보다 약 85% 급감했다.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업계 대표 기관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센터의 카런 렌트메이스터르스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발표 후 이곳에서의 다이아몬드 배송이 사실상 멈춰 섰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에 부과한 관세 10% 중 금이나 구리 등 여러 광물이 제외됐으나 다이아몬드는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또 원산지에 따라 상호 관세도 예고됐다. 세계 소비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다이아몬드 소비국 미국은 다이아몬드 광산이 없어 전량을 수입한다.
광산업체 트러스트코 리소시스의 리처드 체트워드 회장은 다이아몬드 산업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제조업이 미국으로 유입될 수 없는 구조라면서 “갑자기 관세를 부과하면 그대로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츠와나 등에서 난 다이아몬드는 두바이를 포함한 유통 허브를 거쳐 인도에서 가공된다고 한다.
세계 다이아몬드 90%가 인도에서 폴리싱(연마) 공정을 거치는데, 연마 공정이 이뤄진 국가를 다이아몬드 완제품의 원산지로 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예고한 상호관세는 27%다. 공급망에서 미국이 맡는 과정은 인증 정도다. 세계 최대 규모 기관인 미국감정기관(GIA)이 캘리포니아에 본부가 있다.
프리테시 파텔 GIA 운영책임자(COO)는 관세 때문에 홍콩, 두바이 등 해외 8개 사무소의 운영을 강화했다면서 “관세가 전체 공급망에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인증만을 위해 미국으로 수입된 다이아몬드가 관세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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