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대비 재고 비축”…시장점유율 19.0%로 삼성전자와 격차 좁혀
▶ 주가 상승 상호관세 적용 제외 영향…장 초반 7% 올랐다가 상승폭 축소

애플 로고[로이터]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 증가보다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출하 속도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3월 5천79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천260만대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IDC는 이런 증가가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은 아니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애플을 포함해 미국의 여러 소비자 기술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조치에 대비해 수개월 동안 미국 내 유통 채널에 재고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IDC는 "공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제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보다 1분기 출하량이 부풀려졌다"고 분석했다.
1분기 6천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위(19.9%)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작년 1분기보다 출하량이 0.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애플은 출하량을 대폭 늘린 셈이다. 중국 샤오미의 출하량도 2.5% 증가에 그쳤고, 중국 오포는 6.8% 줄어들었다.
애플은 출하량 증가로 1분기 점유율도 17.5%에서 19.0%로 늘리며 1위 삼성과 격차를 좁혔다.
출하량은 미국뿐만 아니라 이외 지역에서도 늘어났다. 이들 지역 또한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출품에 최대 145%까지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적용을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를 포함해 일부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도 관세가 완전히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다만 관세율은 145%보다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90만대로 1년 전 3억30만대보다 1.5% 늘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1% 오른 20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가 2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종가 203.19달러) 이후 7거래일만이다. 시가총액도 3조 달러선을 탈환했다.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등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8일에는 172.42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 11일에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상호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상승했다. 다만, 장 초반 7%까지 올랐던 것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엔비디아(0.20%↓)와 메타(2.22%↓), 아마존(1.49%↓), 마이크로소프트(0.16%↓) 등 주요 대형 기술주 상당수는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0.02%↑)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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