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과용 두통 환자 309명 연구 결과 보니
▶ 두통약 감량한 환자, 두통 일수 24→12일
만성 두통으로 힘듦을 겪고 있다면 정작 두통약부터 끊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약물과용 두통 환자가 두통약을 중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3개월 만에 두통 일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 연구진은 2020년 4월~2022년 3월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을 방문한 약물과용 두통 환자 309명을 대상으로 한 치료 경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약물과용 두통은 두통 환자 중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면서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인 편두통 약물을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를 뜻한다. 급성기 치료제는 편두통 발생 시 빠른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약제다.
아스피린·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 진통제는 월 15일 이상, 트립탄 등 편두통 특이약물을 월 10일 이상 복용 시 약물과용 상태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과용하던 급성기 치료제를 감량한 환자군의 경우 월평균 두통 일수가 치료 전 24일에서 치료 후 12일로 급감했다. 완전히 중단한 환자군에선 그보다 효과가 더 좋았다.
이들의 두통 일수 감소일(15일)은 급성기 치료제를 감량한 환자군(12일)보다 컸다. 반면 급성기 치료제 과용을 유지한 환자군에선 두통이 지속됐으며, 일부에선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기도 했다.
약물과용 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지목한 질환으로, 특히 만성 두통 환자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박 교수는 “약물과용 두통 환자의 경우 두통약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하면서 오히려 두통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나타난다”며 “두통약을 자주 복용할수록 오히려 더 잦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통 시 무조건 약을 먹기보단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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