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도시인 브레머튼의 그렉 휠러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DEI(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정책) 매니저 임용을 자진해서 중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휠러 시장은 DEI 매니저를 계속 임용할 경우 브레머튼 시가 연방정부로부터 받는 총 1,920만달러의 지원금이 끊길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브레머튼은 DEI 매니저 직 폐지를 추진하는 워싱턴주 서부지역의 첫 도시이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DEI 정책을 추구하는 도시들에 연방지원금을 주지 않겠다고 위협해왔다.
하지만 브레머튼 시의회는 휠러 시장이 ‘총소리에 앞서 내달린 육상경기 선수’라며 그의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제프 카플린 재정위원장은 브레머튼이 DEI 매니저 없는 유일한 도시가 되지 않도록 휠러 시장이 주 및 전국 도시의 전문가들과 사전협의했어야 한다며 “지금은 선출직 지도자가 겁에 질려서 행동하는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밥 퍼거슨 주지사는 휠러 시장과 아무런 대화도 없었다며 관계자들에게 경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닉 브라운 주 법무장관은 다른 11개주 법무장관과 공동으로 트럼프의 DEI 관련 행정명령이 “불필요하고 표리부동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휠러 시장은 자신의 조치를 시의회 투표에 상정할 생각은 없고 브레머튼이 DEI 매니저 직을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 시의회와 협조해 나가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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