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애 의원 면직절차 진행 문의에 답변
▶ “차기 공관장 인선시 교체 검토”

김의환(사진)
지난해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과 뉴욕총영사관 국정감사 등에서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환(사진) 뉴욕총영사가 사의를 표명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외교부에 사직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김 총영사가 아직 외교부 본부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료를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했다.
김 총영사의 ‘면직 절차 진행상황’을 묻는 한 의원실의 질의에 외교부는 “김 총영사가 2022년 12월 부임해 현재 2년여간 근무했고, 본인이 대외적으로 사의를 밝힌 만큼 차기 공관장 인사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외교부의 입장에도 김 총영사는 지난달 24일 단행된 재외공관장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총영사는 최근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 소재 LG전자 미주본사에서 열린 11개국 주뉴욕총영사단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김 총영사는 지난해 8월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건국절 제정 운동을 비판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 내용에 대해 “저런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길 듣고 있자니 내가 여기앉아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그는 “광복절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진행된 뉴욕총영사관에 대한 한국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정치 편향 문제를 질타한 국회의원들에게 격한 태도로 반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외교부 국감에서 이례적으로 김의환 뉴욕총영사에 대한 직위해제를 장관에게 요구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아울러 야권에서는 김 총영사가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김 총영사는 카카오톡을 통해 ‘근거없는 민주당 비난에 대한 총영사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국정감사가 종료된 후 외교부에 물러나겠다는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 입장문에서 “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총영사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뉴욕총영사관의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김 총영사가 외교부에 직접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은 맞다. 외교부도 김 총영사의 사의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실제 외교부에서는 차기 총영사 임명을 위한 인선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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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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