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한때 1,442원까지
▶ 원화가치 급락·주가 악영향
▶ 뉴욕증시, 한국기업 폭락
▶ MSCI코리아 ETF지수 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한국시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한 때 1,442원까지 급등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3일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는 폭락세를 보였다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및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이후 낙폭을 줄이는 등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이날 계엄 선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장중 9.8%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한 이후 낙폭을 줄였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한국 주요 기업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홀딩스(-4.36%)가 4%대 하락했고,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한국전력(-2.10%), 우리금융지주(-1.51%), LG디스플레이(-1.76%) 등도 1∼2% 안팎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기업 투자 상품도 장중 한때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59% 하락 마감했다. 한국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이 펀드는 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주식이나 투자상품은 한국증시 종료 이후에 거래돼 다음 날 한국증시의 개장 초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 주식이나 상품 주가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원화 가치 변동이 가격에 함께 반영된다.
달러-원 환율이 뉴욕장에서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1,440원대까지 오른 후 상승폭을 줄였다.
4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3시30분) 종가 대비 23.70원 오른 1,4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1,402.90원에 주간 거래 종가를 기록한 후 야간 거래에서 22.1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뉴욕장 시간대인 오후 10시 28분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올랐다.
비상계엄 선포 전에 1,402원이던 달러-원 환율은 선호 직후 1,410원대로 튀어오른 후 1,420원선, 1,430원선, 1,440원선을 차례로 뚫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4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 장중 고점인 1,4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 하루 저점, 고점 변동폭은 41.50원에 달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후 11시 40분에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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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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