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출시 목표였지만 ‘불투명’
▶ 실증차 단산 후 대체모델 물색
▶ 중형 전기PBV 등에 적용 거론
▶ 피트인도 내년 3월부터 서비스
올해 말을 목표로 했던 기아의 전기차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적용 대상이던 전기차 모델이 단종되면서 대체할 모델로 전기 목적기반차량(PBV)인 PV5가 거론되고 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을 마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는 당초 올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 출시를 계획했으나 12월 들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며 내년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던 기아의 니로 플러스가 10월부터 생산을 멈추면서 대체 차량을 검토해야 한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 전기차를 기반으로 2022년 택시 전용 모델로 출시했지만 판매 부진을 겪다 결국 단종됐다. 현재 기아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개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택시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모델은 전무하다.
기아의 중형 전기 PBV인 PV5가 내년 상반기 출시에 맞춰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PV5는 승객 이동을 목적으로 한 택시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한다. 기아는 이러한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에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우선 적용해 구매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아 관계자는 “PV5 적용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구매자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로 전기차 값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 지불하면 된다.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로 납입한다. 구독하는 기간의 배터리 가치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게 돼 차량 유지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피트인도 내년 3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배터리 교체형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 지역에서 30대의 PV5 택시를 대상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피트인은 10월 현대자동차·기아와 함께 전기차와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 등록할 수 있는 규제 특례 대상으로 선정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전기택시 배터리는 특정 기업이 소유하고 피트인은 이를 빌려와 택시 사업자에게 교체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택시 사업자는 고가의 소모품인 배터리를 구매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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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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