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데이
▶ 3년간 매출 연평균 8% 성장
▶ 영업이익률 목표치 6% 잡아
▶ 전기차용 구동시스템 등 개발
▶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안 제시
현대모비스가 2033년까지 부품제조 분야에서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40%로 끌어 올린다.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와 소형 전기차를 위한 구동(PE)시스템 등 선도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이날 직접 발표자로 연단에 올라 중장기 성장 전략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공유했다. 현대모비스의 CEO 인베스터데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 평균 8% 이상의 매출성장률과 5~6%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의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 올려 글로벌 3위 부품사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모비스의 고객사도 현재 24곳에 달한다.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비야디(BYD), 마힌드라 등 해외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부품제조 부문 수주액은 2020년 18억 달러에서 지난해 92억 달러로 5배 넘게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근간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분야에선 EREV와 보급형 전기차 PE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 PE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전동화 구동 장치로 핵심 부품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사의 EREV 전략에 발맞춰 PE 시스템 등 자체 설계에 대한 검증과 평가를 앞두고 있다. 2026년 말 양산이 목표다.
소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 확대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120㎾급 보급형 PE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유럽과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보급형 PE 시스템은 주력인 160㎾급 대비 7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대형 전기차용 250㎾급 PE 시스템 개발은 막바지 단계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전장 분야에서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콘셉트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프로모션에 나서기로 했다. 샤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샤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익성 개선을 발판 삼아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20% 수준인 주주환원율(TSR)을 앞으로 3년간 30% 이상으로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3년에 걸쳐 소각한다.
이 사장은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를 맞춰 회사의 기업 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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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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