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달러는 2년여만 초강세
▶ 안전자산선호 심리 상승
▶업종별 수혜 계산 분주

대선이 내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 시장도 숨을 죽이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최근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시장도 5일 치러질 대선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2% 올라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1일에도 0.33% 상승하며 104.32로 올라섰다. 최근의 달러 가치 강세에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함께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 보편 관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 요인이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 달러 가치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월가에서는 관세 정책으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중국, 멕시코 등 무역 상대국 통화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달러 가치의 향방을 두고는 견해가 갈린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백텔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달러인덱스가 매우 빨리 100.0로 갈 것”이라고 본 반면, TD증권의 마크 매코믹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이 근본적으로 달러 가치에 부정적 요인은 아니라면서 경제지표, 기준금리 등이 모두 달러에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을 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60%를 넘겼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56.5%로 내려온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43.6%로 올라왔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던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두 후보가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만큼 투자자들이 여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맞붙었던 2000년 대선 당시 연방 대법원의 재검표 중단으로 한 달여 만에 승자가 가려졌던 것처럼, 이번에도 여러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미 증시 흐름을 보면 아직 대선 영향이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대선과 상·하원 선거 결과가 곧바로 나오지 않을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두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후퇴하면서 반도체·전기차·친환경 부문에 악재인 반면 내연기관차·석유 업계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에는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관련주가 수혜주로 꼽힌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3% 위로 올라선 상태이며, 대선 결과에 따라 미 정부 재정적자 우려가 부각될 경우 국채 매도세 심화로 10년물 금리 4.5%까지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최근 금·은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배경에는 미 대선과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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