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양국 직항 노선 25개로 늘어
▶ 수요 폭증에 항공사들 증편
▶“선택의 폭 대폭 늘어날 것”
한국과 미국을 잇는 하늘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델타항공이 내년 6월부터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인천공항을 잇는 직항노선을 최초로 신규 취항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한국 3개 국적항공사를 비롯한 미국 항공사들도 앞다퉈 비행 횟수를 늘리는 등 증가한 여행 및 비즈니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것이다.
항공사들의 노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선택지가 늘어난 소비자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달 29일 오는 2025년 6월 12일부터 인천국제공항(ICN)-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SLC) 직항 노선을 신규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최초의 직항노선이다.
이번 신규 노선은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시애틀에 이어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델타항공의 다섯번째 직항 노선이다. 앞으로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대한항공과 함께 14개의 미국 취항지와 서울을 연결하게 된다. 노선은 주 7회 운항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델타항공을 포함한 미국 항공사 4개 업체가 한국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하와이안에어라인은 인천-호놀룰루 1개 노선,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인천-샌프란시스코 1개 노선, 아메리칸에어라인(AA)은 인천-달라스 1개 노선이다.
한국 항공사는 대한항공(독자 노선 11개), 아시아나(5개), 에어프레미아(3개)로 총 19개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델타항공을 포함해 최근 직항항공의 신규 취항이 늘면서 한국과 미국을 잇는 노선은 기존 24개에서 25개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국적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7일 5월 인천~샌프란시스코 주 4회 노선을 신규 취항한 바 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엄청난 손실을 감내해야 했던 항공업체들은 앞다퉈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여행 등 항공수요가 코로나19 창궐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한국을 찾는 미국 관광객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미국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213만6,7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3만8,000명보다 16.2%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월(184만8,000명)보다도 15.6% 늘어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7일부터 기존 주 7회(월~일) 운항하던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3회 추가해 주 10회로 증편한다. 증편되는 항공편은 오후 4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현지시각 오전 11시 10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돌아오는 편은 현지시각 오후 12시 40분 출발해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편에는 311석 규모(비즈니스28석, 일반석 283석)의 A350 항공기가 투입된다.
미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은 하루 1회씩 운영하던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올해부터 2회로 늘렸다. 델타항공은 지난 5월부터 하루 1회씩 운영하던 인천-애틀란타 노선을 하루 3회로 늘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국 항공사들의 노선 신설과 증편 경쟁으로 항공 고객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과 비즈니스를 위해 양국을 오가는 소비자들은 더욱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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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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