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F SEOUL & FRIEZE SEOUL 2024-코엑스, 서울-
▶ 키아프리즈, 서울을 글로벌 미술도시로 세우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하 키아프리즈)은 어느 때보다 활기찬 분위기로 막을 내렸다.
키아프 서울은 관람객 8만2000여명, 프리즈 서울은 7만 명이 방문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해외 갤러리들과 컬렉터들이 늘고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솔드아웃 되어 올해 ‘키아프리즈’는 글로벌 미술 시장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5년 계약의 ‘키아프리즈’는 상생의 아트페어로 거듭나며 서울을 글로벌 미술도시로 세우며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가 됐다. 같은 기간에 진행된 뉴욕 아모리 쇼를 눌렀다는 평가도 받았다.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는 “아모리 쇼는 프리즈 서울에 밀려서인지 활기를 잃었고, 프리즈는 출품작과 판매 분위기 모두 흠잡을 데 없었다”고 전했다.
키아프는 확장된 공간, 세련된 전시 연출력, 높아진 작품 퀄리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방문객 수는 작년과 비슷했으나 효율적으로 개선된 동선 덕분에 관람 환경이 쾌적했다. 예년보다 강화된 심사와 국내 갤러리들의 프리젠테이션 방식이 한 몫 한 것이다.
키아프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갤러리들을 포함 총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전체 참가 갤러리 중 3분의1 이상이 해외 갤러리다. 국내갤러리를 대표하는 국제, 현대, 조현, 아라리오갤러리를 비롯해 서정아트, 초이앤초이 등 젊고 혁신적인 갤러리도 참여해 대작부터 실험적이고 새로운 작품까지 동시대 미술 트렌드를 모두 볼 수 있는 장이었다.
한편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 유럽, 미주권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관람객으로 서울을 미술 도시로 확장 시켰고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도 올렸다. 니콜라스 파티의 ‘커튼이 있는 초상화’(약 33억 원)와 게오르그 바젤리츠(약 29억 원), 유영국 (20억 원) 등 첫날 부터 고가의 작품이 팔려나갔다. 하지만 작품 판매가 빈약한 중소갤러리들도 다수 있었다.
올해는 유난히 한국 갤러리와 작가의 선전이 돋보였다. 프리즈 어워드에는 한국의 최고은 작가가 선정되어 작품이 전시됐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는 서울을 글로벌 미술 도시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표했다. “올해 프리즈 서울은 전 세계 예술 캘린더에 중요한 행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앞으로 프리즈 서울은 더 생동감 넘치는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즈 서울은 크게 세 파트로 진행됐다. 전 세계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는 ‘메인 페어’, 20, 21세기 미술사의 주요작품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창업 12년 이하의 아시아 신생갤러리가 참여하는 ‘포커스 아시아’로 구분했다. 또 프리즈 필름, 뮤직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고 토크 프로그램도 보강됐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는 “런던에서는 20년 넘게, 뉴욕에서는 10년 넘게 프리즈를 열고 있다. 우린 한 도시에서 아트페어를 시작한 뒤 중단한 적이 없다. 서울에서도 계속하길 바란다.”며 프리즈가 서울에서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키아프는 프리즈 덕분에 드디어 글로벌 아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변환점을 맞았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파급력과 성장세를 눈여겨본 정부와 서울시는 ‘대한민국미술축제’ ‘서울아트위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광주 비엔날레와의 연계, 상업성과 비영리 전시행사의 만남 등을 추구했다. 이로써 나라 전체가 현대미술의 분위기로 가득찬 9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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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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