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 USA 공동체 아리랑 무궁화 길 제막식
팝타스코 주립공원에서 열린 아리랑 무궁화길 제막식의 참석자들.
권명원 서예가가 대붓으로‘무궁화 꽃바람’ 휘호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최초로 주립공원에 ‘아리랑 무궁화 길’(Arirang Mugunghwa Way)이라는 한글로 새겨진 산책로 표지판이 설치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리랑’과 ‘무궁화’ 두 단어가 만나 하나의 길이름이 된 곳은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 소재 팝타스코 밸리 홀리필드 주립공원이다.
아리랑 USA 공동체(회장 장두석)는 14일 엘리콧시티 소재 팝타스코 밸리 주립공원에서 무궁화 아리랑 길 표지판 제막식을 갖고, 온 세대가 함께 축하했다.
지난해 식목일을 맞아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를 통해 모국 사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팝타스코 주립공원에 무궁화를 심어 메릴랜드 주립공원에 첫 무궁화동산을 조성한 아리랑공동체는 무궁화동산 산책로를 ‘아리랑 무궁화 길’로 명명한지 1년여 만에 산책로 표지판의 제막식을 연 것.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의 신명나는 전통가락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무궁화동산 조성위원장인 권명원 서예가가 ‘무궁화 꽃바람’을 대붓으로 쓰고 무궁화 꽃바람이 온누리에 불어 확산되기를 참석자들과 함께 기원했다. 테너 진철민 교수(타우슨대 음대)는 한국가곡 ‘남촌’을 불러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며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앵콜곡으로 ‘뱃노래’까지 선사했다.
장두석 회장은 “메릴랜드주립공원에 아리랑 무궁화 길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 오늘은 이민역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적인 날로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나라꽃 무궁화를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정겨운 길로 우리 동포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지난해 5그루로 시작해 심고 또 심어 총 23그루가 식수 돼 무궁화꽃이 활짝 핀 이곳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려 기쁘다”며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지닌 무궁화로 수놓아지고 민족의 자긍심 및 애국심을 키워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마크 장 주 하원의원과 클래런스 램 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팝타스코 공원 매니저, 권명원 무궁화동산 조성위원장이 축사했다.
폴 정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메릴랜드한인회의 최광희, 백성옥, 허인욱 전 회장, 팝타스코 공원 및 하워드카운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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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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