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비치에서 세 아이의 엄마를 죽이고 아이들을 납치해 차를 몰고 달아나던 30대 남성이 메릴랜드에서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다나 플러머(36)는 14일 저녁 9시경 버지니아 비치의 제이 아 코트 900블락의 한 가정집에서 아이들의 엄마와 다른 젊은 여성에게 칼을 휘두른 뒤 집에 있던 7살, 5살, 16개월 된 아동 3명을 검은 색 2024 혼다 패스포트 SUV를 타고 달아났다. 칼에 찔린 아이 엄마는 숨진 채 발견됐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5일 새벽 2시 미 전역에 비상 경보 시스템인 ‘앰버 얼럿’(Amber Alert)을 발령하고 용의 차량의 행적을 추적하다 이날 오전 9시경 페어팩스 카운티 내 95번 고속도로 166 표지판 근처에서 발견하고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용의자는 불응하고 계속 달아났다.
경찰에 쫓기던 차량은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7번 출구 근처에서 중심을 잃고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충돌 여파로 차량에 탔던 아동 1명은 헬기로, 나머지 2명은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살난 유아는 결국 숨졌다.
범인과 아이들의 성이 모두 같은 플러머인 점을 고려할 경우 범인은 아이들의 아버지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사건은 심각한 가정 불화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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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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