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 사퇴 요구 사라져…일부는 더 탄력받은 트럼프에 체념하기도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미국 정치권을 뒤흔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안팎의 사퇴 압박이 잠잠해졌지만,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는 더욱 커진 분위기다.
언론에 따르면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해온 민주당 정치인들과 후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에서 총격을 당한 뒤 침묵하고 있다.
민주당 소식통 10여명을 취재한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14일자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인지력에 대한 논쟁이 잠시 멈췄으며 누구도 이 민감한 주제를 총격 이후에 논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최근 며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해온 한 민주당 후원자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면서 "그렇다고 며칠 뒤나 다음 주에 다시 논의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바이든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너무 무감각하다"고 말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압박하기 훨씬 더 힘들어졌다고 관측했다.
줄리언 젤리저 프린스턴대 교수는 "일부 민주당 당원은 후보직을 흔드는 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바이든의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게 등장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시선이 트럼프 총격에 집중되면서 바이든 사퇴 여부를 둘러싼 "공개 논의가 잦아들겠지만, 사적인 대화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바이든 대통령 사퇴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문제 삼았던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악시오스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화는 그가 어떻게 우리나라를 위로하고, 분노를 다루며, 이 순간에 부응할지에 국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하원 중진은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는 어떤 발언도 하면 좋지 않아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 총격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줄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취재에 응한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다음 달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침묵이 계속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의견이라고 보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이후 더 침울해진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민주당 중진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이 사라질 수 있는 이유로 "우리 모두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직이 불가피하다고 체념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제 방이똥이 도람통을 암살하라고 지령을 내렸으니 죽을지 한번 기다려 보겠다꼬? 이제 도람통한테 암살시도가 매일 가겠구나..아예 공군 전투기.동원하고 미사일과 핵폭탄까지 동우ㅡㄴ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