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폴스 처치·애난데일, MD 찰스타운 아파트 주민들 고통
워싱턴 일원에 수주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런 에어컨 고장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열사병으로 죽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북버지니아 폴스 처치에 위치한 이브스 페어팩스 타우너 아파트 에어컨이 고장났지만 부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250여 주민들이 무더위에 지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애난데일의 웨지우드 아파트도 에어컨 고장 사태로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수일째 무더위로 고생했며, 메릴랜드 찰스 카운티의 히던 아파트는 지난 4일부터 에어컨 고장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에어컨이 안 나와 저녁에도 너무 더워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지 2주가 다 돼간다”며 “아파트 관리업체에서는 고장난 부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7월 중순이 돼서야 고칠 수 있다는데 그 때까지 어떻게 참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싱글 홈에 산다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인 A는 “며칠 전 에어컨이 고장나는 바람에 집에 선풍기 5대를 틀어 놓고 버티고 있다”며 “어떤 때는 에어컨이 잘 나오는 형제네 집에 가서 쉬고 오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에어컨 고장이 늘면서 덩달아 에어컨 수리업체들도 바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 HVAC 김철수 대표는 “무더위 때문에 노후화 된 에어컨의 부품들이 고장나서 수리 요청을 하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일손이 부족해 고객들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에어컨 업체 관계자는 “최근 에어컨 고장 수리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면서 “고장 난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정비공에 비해 수리 요청 전화가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폭염에 견디지 못해 최근 5명이 숨지고 수 백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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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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