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바이든 고령불안 증폭시킨 대형사고”
▶ 여론조사서도 ‘트럼프 승리’ 67%…바이든 33%에 그쳐

후보 토론을 벌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
민주당 내부 패닉상태, ‘후보 교체론’ 후폭풍
바이든은 “11월 선거 반드시 이길것” 중도하차 일축
미국의 대부분 언론들은 27일 열린 첫 대선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졸전을 펼쳤다고 입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밀리는 모습을 보인데다가, 고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도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도 거짓말을 반복하고,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토론을 주최한 CNN은 “바이든은 토론에서 불안정해 보였고, 트럼프는 거짓을 반복했다”고 90분간의 토론을 한 줄로 요약했다.
이날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더듬거나 기침을 하면서 쉰목소리를 낸 것이 언론의 부정적인 평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도중 입을 벌리고 말을 이어가지 못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대형사고”라고 평가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정신적 명민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대신 오히려 불안을 증폭시켰다”며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로서 선거를 이어가야 하느냐는 의문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평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모아졌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유권자 565명을 상대로 벌인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이날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선후보 교체론’이 고개를 드는 등 민주당 내부가 패닉에 빠지며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한 민주당 전략가는 NYT에 “바이든은 점점 거세지는 사퇴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원 사이의 바이든에 대한 깊은 애착의 우물은 말라버렸다”고 말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번 토론이 바이든에게는 ‘재앙’이라고 인정했다. 이 의원은 함께 토론을 지켜본 동료 의원들이 새로운 대선 후보 필요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튿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대선 승리 의지를 강조하며 당 안팎의 후보교체론을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오직 하나의 이유로 왔다”면서 “나는 11월(대선)에 이 주에서 이기려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내가 이 일(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정말 솔직히 이 일을 할 수 있다”며 중도하차설을 일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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