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감사원, 총성 감지 성공률 20%…재계약 거부 권고
뉴욕시경(NYPD)이 총성 감지를 위해 운용 중인 ‘샷스포터’(ShotSpotter)가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시감사원(감사원장 브래드 랜더)은 20일 ‘총성 감지 시스템에 대한 NYPD와 샷스포터 회사간 계약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통해 2022~2023년 총성 감지 성공률은 20%에 불과했다며 재계약 거부를 권고했다.
특히 2023년 6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샷스포터가 한 달간 911과 경찰에 통보한 총성 감지 경보는 940건에 달했지만 실제 총격으로 확인된 사례는 13%(122건)에 불과했다. 경찰관들이 현장 출동 등 총성 감지 경보 확인을 위해 사용한 시간은 한 달 총 427시간으로 불필요한 오버타임 지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시감사원의 주장이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샷스포터는 맨하탄에서 발생한 200건이 넘는 총격 사건의 총성을 감지해 내지 못했다.
‘샷스포터’는 총성을 감지해 총격 사건 초동대응 시간을 단축한다는 목표로 도입된 보안 시스템이다. 시내 5개 보로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총성을 감지, 911과 경찰에 즉각 경보를 보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샷스포터가 ‘폭죽(불꽃놀이 등) 소리’와 ‘거리 소음’ 등을 총성으로 잘못 오인한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경찰력 낭비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감사원 보고서에 대해 NYPD는 “샷스포터는 시민들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지 위한 도구 가운데 하나로 시감사원 자료는 총격의 물리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경우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총격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NYPD는 샷스포터 회사와 올해 12월 이전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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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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