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본인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
▶ 사건 발생 6개월만에 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12월4일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주고받으며 극한 대치극을 벌이던 중 수마일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컸던 주택 폭발로 한인 제임스 유(56. 사진)가 사망하면서 미 전국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그동안 의혹으로 남아 있던 한순간에 주택을 날려버릴 만한 강력한 폭발의 원인을 비롯해 사건 당일을 전후한 유씨의 행적, 사망 원인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사항에 대한 조사 결과가 지난 주 발표됐다.
알링턴 카운티 경찰국은 지난 7일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연방수사국(FBI), 소방국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제임스 유 자택 폭발 사건에 대한 6개월간의 조사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제임스 유 자택의 폭발은 그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첫 발화는 집 지하에서 시작됐고 개솔린과 다른 ‘유력한 점화원'이 관련돼 있으며, 사건 당시 경찰이 사용한 탄약은 점화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에서 회수된 물품에는 개솔린 통과 산탄총 2개, 화기, 조명탄 총 2개, 탄창 및 여러 개의 조명탄 등이 포함돼 있었다.
또 유 씨의 사망 원인은 열상과 둔기 외상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이웃 주민들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몇 달 동안 유 씨가 표백제와 숯을 대량으로 주문하고 창문을 검은 쓰레기 봉투로 가리는 등 이상하게 행동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 당일 아침에는 빈 표백제 병을 포함한 쓰레기를 그의 잔디밭에 던지고 오후에는 집 뒷 창문으로 조명탄을 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구두와 전화로 유 씨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장갑차로 그의 현관문을 부수었다.
이 과정에서 유 씨는 경찰관들이 집 문 앞까지 접근하자 집 안에서 여러 발의 총을 발사했으며 그 직후 집 내부에서 큰 폭발이 발생해 집 전체가 산산이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3명의 경찰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집 안에서 발견된 유 씨의 유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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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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