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론조사서 바이든·트럼프 42%로 동률
푸른색(민주당)의 버지니아가 점점 붉게 물들고 있다.
지난 29일 발표된 로녹대 여론조사를 보면 버지니아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10%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라는 평가다.
바이든과 트럼프 양자 대결에서 각각 42%로 동률을 기록했으며 다른 후보들을 포함시키면 바이든 40%, 트럼프 38%로 바이든 대통령이 2%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오차범위(4.24%)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동률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추행 입막음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재가 아닐 수 없으며 연초에 실시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수퍼화요일 직전에 발표된 로녹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47%, 트럼프 43%를 기록했으며 당시에는 공화당 니키 헤일리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했던 시기다. 한편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54%, 트럼프 44%로 득표율 격차가 컸다.
이번 조사에서 불과 2%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14%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아닌 제3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을 포함시키면 제3의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는 20%로 늘어났다. 제3의 후보로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8%), 질 스타인(3%), 코넬 웨스트(1%) 등이 있다.
한편 국정능력을 평가하는 질문에서 ‘트럼프 시절이 좋았다’는 답변은 44%, 나빴다는 33%로 나온 반면 ‘바이든 시절이 좋았다’는 25%, 나빴다는 47%로 나왔다. 이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경고의 신호가 아닐 수 없으며 공화당원의 87%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원은 50%만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는 5월 12~21일, 버지니아 유권자 7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견제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해 온 버지니아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스윙 스테잇’으로 분류됐으나 2008년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줄곧 푸른색(민주당)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2021년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의 당선으로 붉은색(공화당)을 띄게 됐으나 지난 버지니아 총선에서 주 의회를 민주당에 빼앗기면서 고전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다시 버지니아를 차지하기 위한 푸른색과 붉은색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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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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