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교량 붕괴사고
▶글로벌 재보험료 등 인상
▶ 해상보험 업계 이미 타격
▶자동차·생필품 등 영향권

선박 충돌로 붕괴된 볼티모어항의 교량 붕괴는 보험료 인상, 물류비 인상, 자동차 등 소비자 가격 인상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 사고가 재보험료 인상을 부채질하고 이는 물류비 상승과 소비자 제품 상승으로 이이질 것이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 등으로 해상보험 비용이 증가해온 가운데 볼티모어 교각 사고의 경우 보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재보험료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재보험료 상승은 결국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전 코로나19 사태처럼 물류비 상승은 도매가격을 부추기며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다양한 소비자 제품 가격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는 자동차를 비롯, 의류와 전자, 농수산식품 등 해상 운임이 담당하는 거의 모든 소비자 제품이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볼티모어의 대형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에 따른 보험 손실은 재보험사들에 귀결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대형 지진, 허리케인과 같이 발생 빈도는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막대한 재난에 대비해 재보험을 가입한다. 일종의 보험사들의 보험인 셈이다.
무디스의 브랜든 홈즈 수석 연구원은 “대부분의 보험금 청구는 글로벌 재보험사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고에 따른 보상으로 개별 재보험사에 충격이 집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볼티모어 사고 선박이 가입한 보험액이 약 30억달러에 달하지만, 약 80개 회사가 보상 책임을 공동으로 분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사고의 복잡성 탓에 재보험사들이 보험인수를 더욱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보험업계 특화 신용평가사 에이엠(AM) 베스트의 마틸드 야콥슨 수석 연구원은 “이번 교량 붕괴에 따른 보험 이슈는 재산, 화물, 책임, 신용장, 사업중단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돼 있다”며 “이 같은 분야의 보상 요구에 대응하는 일은 재보험 가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상보험 위험 증대로 재보험 업계가 보험 인수에 신중해진 상황에서 이번 사고의 규모와 복잡성은 재보험사들이 보험 인수 비용을 더욱 높이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모닝스타 DBRS도 최근 보고서에서 해상보험 시장이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볼티모어 교량 붕괴가 전 세계적으로 해상보험 인수 비용에 상승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도 최근 보고서에서 “장기적이고 예상치 못한 수십억 달러 보상 규모의 사고는 자연재해이든지, 인위적으로 발생한 사고이든지 보험사의 위험회피 성향과 보험인수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보험료 상승 추세가 지속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에 따른 재보험료 인상 압박은 글로벌 재보험사들의 주가 상승으로도 반영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실제로 에베레스트 그룹, 하노버리, 뮤니크리(뮌헨재보험), 에베레스트 리, 르네상스 리 등 글로벌 주요 재보험사 주가는 지난주 볼티모어 교량 사고 후 25일까지 2% 이상 상승해 시장 상승률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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