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단 교도소 습격해
▶ 재소자 3천여명 탈옥
극심한 치안 실패 속 대규모 탈옥사태까지 발생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정부가 3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 조치와 함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정부는 성명을 내고 전날 국립교도소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탈옥과 이에 따른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아이티 정부는 또한 이날부터 6일까지 오후 6시부터 다음 달 오전 5시 사이 통행금지 조치도 함께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를 포함하는 서부지역에 적용되며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아이티 정부는 덧붙였다.
아이티 정부는 비상사태와 통행금지 조치 선포는 질서를 회복하고 현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명은 케냐를 방문 중인 아리엘 앙리 총리를 대신해 패트릭 미셸 브아베르 경제장관이 승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리 총리는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1일에는 케냐와 경찰 파견을 위한 상호협정에 서명했다.
아이티 갱단들은 전날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국립교도소를 습격해 수천 명의 재소자를 탈옥시켰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10여명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현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을 인용해 갱단 습격으로 3,800여명으로 추정되는 국립교도소 재소자 가운데 100명 정도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국립교도소를 방문한 자사 특파원이 10여구의 시신을 확인했다면서 교도소는 문이 열려있는 상태였으며 안에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티 정부도 성명을 통해 경찰이 국립교도소와 다른 시설을 공격한 범죄 조직원들을 격퇴하려 시도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교도소 직원과 수감자 등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매체인 르 누벨리스트는 공격받은 국립교도소에 악명높은 갱단 두목들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범들이 수감돼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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