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병 배제 안 해” 발언 일파만파
▶나토-러 직접적 군사 충돌 의미에 미·유럽 “계획 없다” 즉각 선 긋기
▶ 프랑스 내부도 “무모한 발언” 비난
▶러는 “유럽 안전 생각을” 확전 경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6일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시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거세다. EU 회원국 대부분이 나토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세계 최대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의 직접적 군사 충돌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화할 경우, 3년째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 자체가 ‘러시아 대 서방 전체’의 전면전으로 확 바뀔 수밖에 없다.
당연히 러시아는 마크롱 대통령을 전방위로 공격하며 ‘경계 모드’를 취했다. 나토를 주도하는 미국은 물론, 유럽 개별국도 “파병 계획이 없다”고 잇따라 선을 그었다. 심지어 프랑스 내부에서조차 ‘무모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피가로·독일 차이트 등에 따르면, ‘문제의 언급’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 회의’를 계기로 나왔다. 친러시아 성향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이 회의를 ‘전투 회의’라고 칭하며 “EU 회원국 일부가 우크라이나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듯 “관련 내용이 자유롭게 논의됐다”고 밝힌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국가의 우크라이나 파병 등) 어떤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는 ‘모호한 설명’도 덧붙였다.
‘러시아와의 정면 대결은 없다’는 기존 나토 입장과 온도 차가 뚜렷한 마크롱 대통령 발언에 일단 러시아가 발끈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파병 시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유럽을 위해 더 합리적이고 안전한 생각을 하는 데 머리를 쓰라”고 일갈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 “소변을 참지 못하듯 말실수를 반복한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조롱까지 나왔다.
서방도 일제히 손사래를 쳤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별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파병설’을 부인했다. 미국 백악관 역시 “우크라이나에 군인을 보낼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프랑스 정치권마저 좌우를 막론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보수 성향 공화당에선 “마크롱의 발언 탓에 전쟁 성격이 바뀌었다”고 지적했고, 좌파 성향인 사회당은 “EU 분열만 초래한 비생산적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의 확산 속에 프랑스 정부의 뒷수습 분위기도 감지된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마크롱 대통령 언급 자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지뢰 제거, 사이버 방어, 우크라이나 내 무기 생산 등을 고려 중”이라며 ‘비전투 분야 파병 검토’에 한정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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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파병해라 게이새끼야 국민들이 너를 끌어 내릴거구 용병모두 러시아 대포밥이 될테니 국민들이 불쌍하다
마크롱과 젤렌스키 두 미친 좌파들이 전세계를 어두운 파멸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나토의 성급한 동진으로 러시아는 위협을 느껴 공격적인 방어를 할수밖에 없다. 2차 대전때 러시아가 수천만을 희생하며 그들이 지켰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 감히 프랑스따위에게 당할 러시아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