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적극 나서 유치한 프로젝트
▶ 운영기관 합의 못해 운영권 YMCA로
▶“한인 단체들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커뮤니티센터 어디가고…‘버몬트 코리도’에 YMCA만 커뮤니티센터 어디가고…‘버몬트 코리도’에 YMCA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4/02/27/20240227215320651.jpg)
27일 LA 한인타운 버몬트와 4가의 YMCA 프로그램 센터에서 그랜드 오프닝을 알리는 리본 커팅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버몬트 코리도’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도 참석했다. [박상혁 기자]
당초 LA 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로 추진돼던 ‘버몬트 코리도’의 시설이 결국 커뮤니티센터가 아닌 YMCA 프로그램 센터로 오픈했다.
LA 카운티 정부 건물 내에 들어선 이곳은 지난 2016년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만장일치 승인을 얻어 ‘커뮤니티 센터’로 개발 허가를 받았지만, 현재 한인사회가 공식적으로 운영에 관여하지 못하는 YMCA 단독 운영 ‘프로그램 센터’로 개관하게 된 상황이다.
한인사회가 원하던 시설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스포츠, 문화를 아우르는 공공시설이었다. 그러나 비록 회원비가 저렴하기는 하지만 YMCA 회원제로 운영되는 YMCA의 또 다른 지점이나 다를 바 없게 됐다.
27일 YMCA는 버몬트 애비뉴 선상 4가와 5가 사이에 위치한 저소득층 시니어 아파트 건물 1층에 들어선 YMCA 프로그램 센터(433 Vermont Ave. LA)에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단체 관계자 약 100명 이상이 축하를 위해 참석한 꽤 붐비는 행사였지만 한인단체 관계자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이 건물은 LA 카운티 정부가 버몬트 선상 4~6가 정부 소유 3개 부지를 재개발하는 ‘버몬트 코리도’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1층에 별도 시설 개발은 지난 2016년 본래 원안에는 없었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결국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이 건물 1층 1만2,500스퀘어피트 공간에 커뮤니티 센터 건립안을 정식 채택했다.
그 전부터 한인사회는 녹지와 공공 여가시설이 매우 부족한 한인타운에 주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를 숙원해왔다. ‘버몬트 코리도‘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 면에서 다시 없는 기회로 여겨졌다. 이에 10여개 한인단체로 구성된 코리아타운 아트&레크리에이션 센터(Koreatown Art & Recreation Center, K-ARC)가 주도해 건립 운동이 전개됐고 결국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운영권에 문제가 있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카운티 정부가 운영을 맡길 단체를 찾고 있었는데, K-ARK 소속 단체들이 공동 운영자로 이름을 올리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카운티 정부 지침에 따라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정부는 커뮤니티 시설을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진 단체를 우선시 했는데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이 가장 적임 단체로 떠올랐지만 K-ARC 내부적으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던 중에 자체적으로 타임라인이 있던 카운티 정부가 운영 기관을 덜컥 YMCA로 선정해 버린 것이다.
당시 K-ARC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생각했지만 운영권은 현재 전적으로 YMCA가 갖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 센터 개발이 진행되는 중에도 K-ARC가 YMCA에 운영 참여를 제안했지만 YMCA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운영권과 관련해 한인 단체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YMCA 측은 자신들이 해당 센터의 운영권을 먼저 요구하지 않았고 카운티 정부에서 자신들에게 단독 운영을 맡겼을 뿐이라며,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하우에 맞춰 잘 운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센터가 있는 노인아파트의 입주자들의 이용은 무료이며, 그 외에도 회비도 저렴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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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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