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與 공천에 사심 개입 없어…민주당은 가짜 시스템 공천”
▶ 민주 “한동훈·윤재옥이 후보 평가 떡 주무르듯 하는 시스템”
여야는 24일(한국시간) 상대 당의 4·10 총선 공천 과정을 비난하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심과 방탄력'을 기준으로 공천을 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시스템을 빙자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공천 기준은 오직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라며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은 결국 이재명 대표를 방어할 '방탄력'이 절대 기준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재명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공천을 멈추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가 경선 후보자들에게 투표 결과 집계 전(全) 과정을 공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에는 민주당과 달리 '사심'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다. 그 차이를 국민들이 알아봐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민주당은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못 한다면 민주당은 가짜 시스템 공천, 우리 국민의힘은 진짜 시스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겠다며 밝힌 배점은 시스템을 빙자한 사천"이라며 "전체 배점의 15%를 차지하는 당 기여도를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가 채점하도록 했다"고 맞섰다.
박 대변인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둘이 마음대로 (후보) 평가 순위를 떡 주무르듯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천이라고 한다"며 "두 사람이 대체 무슨 기준과 근거를 가지고 당 기여도를 정한다는 말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한 위원장은 이미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사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면서 "당 기여도를 어느 기준에 따라 채점했는지 근거와 이유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흉내라도 내려거든 최소한의 양심과 제도는 갖추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민주당 공천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기인 대변인은 서울 도봉갑 전략공천을 받은 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이 과거 '이재명 대표가 배우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한 것을 두고 "물론 외모에 대한 호오는 주관의 영역이다. 그러나 국민을 대의하는 헌법기관을 하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대중성을 갖추려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을까 감히 조언한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결과적으로 괴상한 사고를 가져야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로 보인다"며 "개혁신당은 공관위 독립성을 보장해 공천 때문에 사람이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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