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아마존 제치고 시총 3위 탈환… ‘2조 달러 클럽’ 가시권
▶ 젠슨 황 CEO, 자산 가치도 급증…세계 20대 갑부 진입 ‘눈 앞’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22일 뉴욕 증시에서 거침없이 올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6.4% 폭등한 785.38달러(약 104만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674.72달러)보다 무려 111달러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6천670억 달러에서 1조9천390억 달러로 껑충 뛰며 하루 만에 2천720억 달러(약 361조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총 증가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달 초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하루 증가분(1천970억 달러)을 능가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1조8천13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천97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탈환하며, 시총 2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총이익은 769% 급증했다.
특히, 또 올해 1분기 매출도 월가 전망치를 8%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으로 황 CEO도 세계 20대 갑부 반열 가입을 눈앞에 뒀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날 황 CEO의 자산 가치는 681억 달러(90조5천여억원)로, 전날 23위였던 전체 순위에서 21위로 올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16% 이상 폭등하며 황 CEO의 자산 가치도 하루 만에 80억 달러(10조 6천여억원) 이상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황 CEO는 중국 최고 부자인 생수 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 중산산(650억달러)과 미 에너지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 회장 찰스 코크(648억달러)를 제쳤다.
또 20위 석유 재벌 데이비드 코흐의 미망인 줄리아 코흐(가족·691억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젠슨 황 CEO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35억 달러(17조9천여억원)로 전체 128위였으나, 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 주가가 5배 넘게 급등하면서 그의 자산 가치도 불어났다.
세계 최고 갑부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자산(2천100억달러)에는 약 3분의 1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 주가 상승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 28명의 AI 관련 기업가의 순자산이 이날 357억 달러(47조4천여억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중 미 서버 제조 업체 슈퍼 마이크로컴퓨터의 CEO 찰스 리앙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내림세를 보였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엔비디아 폭등에 힘입어 32.8% 치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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