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안보회의 계기 미중 외교장관 회담… “진솔하고 건설적 대화”
▶ 한반도 상황 등 의견교환…왕이 “가장 중요 과제는 샌프란시스코 비전 실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계기 양자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2.16[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해협, 남중국해,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장관의 만남은 작년 10월 워싱턴 D.C. 회담과 12월 전화 통화에 이은 것으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이른바 '위성 공격 무기 개발' 문제를 제기했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이 왕 주임에게 러시아의 위성공격 능력 추구가 '우려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14일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공화·오하이오)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위협의 실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튿날 브리핑에서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이 러시아의 위성 공격 역량이라고 확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왕 주임이 이날 회담에서 여러 양자 및 지역·세계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의 마약 공조와 군 대 군 대화 재개 등 작년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룬 진전을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과 파트너의 이익과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양측은 중동과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양국의 고위당국자들이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어 양측은 미중이 향후 수개월간 핵심 분야의 여러 전략적 현안을 협의하고 고위급 회의 등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왕 주임이 블링컨 장관에게 중미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신화는 "블링컨 장관의 요청으로 진행된 해당 회담에서 양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왕 주임은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공적인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중미 관계와 관련한 전략적·전반적·지향적인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해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화는 이어 "왕 주임은 현재 양측이 당면한 가장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두 정상의 전략적 지도를 따르는 것이며 이를 통해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양국 관계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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