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 “바이든, ‘기억력 제약’ 특검 보고서 반박에서도 기억 오류”
▶ 고령리스크 심화에도 당내 지지 불변…나토 발언에 트럼프 심판론 기대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기억력 문제를 지적한 특검 보고서를 반박하는 과정에 특검으로부터 사망한 아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거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검 보고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재부상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이 확실시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 강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미국 언론 분석도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기억력이 제한적이라는 특검 보고서 내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는 특히 이 자리에서 자신이 장남의 사망 시점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 특검 보고서에 대해 "도대체 어떻게 감히 그것을 거론하느냐(How the hell dare he raise that)"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러면서 "솔직히 내가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나 스스로 '이것은 그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2015년 5월 30일 암으로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의 이야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특검 조사 과정에 먼저 꺼냈다고 NBC 방송이 소식통들을 인용해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필작가의 도움을 받아 회고록을 작성했던 2016~2018년 업무 흐름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즈음에 일어났던 일을 회상했으며 그러면서 장남 보 이야기도 꺼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장남이 사망한 날짜(5월30일)는 맞게 거론했지만, 연도(2015년)는 틀렸으며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서 장남이 언제 사망했는지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특검은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장남 보가 몇 년도에 사망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특검 보고서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81) 문제가 재주목을 받고 있으나 실제 민주당 지지자들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민주당 기부자, 전략가 등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특검 보고서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흔들린 사람은 극히 적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후 국방비 지출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침략을 권고하겠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이슈가 되면서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내 지지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에서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한 인사는 블룸버그통신에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민주당의 가장 큰 도전인 것은 맞지만 대선 본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번 대선이 '트럼프냐 아니냐'라는 '트럼프 심판론'으로 갈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다른 인사는 "민주주의 상실 가능성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결국 다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소속 정부 인사들에게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교체론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비판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을 약화시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강화한다는 당내 핵심 지지층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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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치매노인은 요양원으로 ... 아들래미는 깜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