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소방·보건 승인 남아
▶3만5,000스퀘어피트 규모
▶ 기존 버몬트점 폐점 수순
▶8가 선상 상권 활성화 기대

시온마켓이 이전할 ‘더 라이즈’ 외벽에 간판이 설치돼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8가와 옥스포드의 구 아씨 마켓 자리에 완공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건물로 입점을 앞둔 한인 그로서리 마켓 체인 시온마켓의 이전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초읽기에 들어갔다. 마켓 사용 승인을 위한 LA 시 당국의 행정 처리가 지연되면서 옥스포드점으로 이전 오픈 일정도 연기되고 있지만 이르면 3월 초 오픈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시온마켓이 버몬트와 제임스우드에 위치해 있는 버몬트점 대신에 이전할 곳은 구 아씨마켓 부지에 완공된 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인 ‘더 라이즈’다. 시온마켓은 입점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더 라이즈 외벽에 시온마켓 간판을 설치하면서 옥스포드점 오픈 임박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전이 해를 넘기면서 지연되고 있는 것은 LA시 당국의 마켓 사용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7일 복수의 시온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온마켓이 입점한 더 라이즈의 1층 총 5만2,619스퀘어피트 중 3만5,000스퀘어피트에 대한 시당국의 승인 과정 중 전기 사용 승인은 완료됐지만 소방과 보건 관련 승인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당초 예상보다 시당국의 행정 처리 절차가 지연되면서 이전 오픈 시기도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시온마켓의 한 관계자는 “옥스포드점 이전 오픈을 위해 지난해 총괄 매니저급 인력을 경쟁업체에서 영입해 놓은 상황”이라며 “관련 인력들이 매일 옥스포드점으로 출근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은 옥스포드점 오픈 시기에 모아지고 있다. 시당국의 행정과 관련된 것이라 확정할 수는 없지만 3월 초 오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규만 시온마켓 회장은 “시당국의 최종 승인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오픈 일정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현재 진행 속도라면 오는 3월 초순쯤 옥스포드점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온마켓이 옥스포드점으로 이전하게 되면 현재 운영 중인 버몬트점은 자연스럽게 폐점 수준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버몬트점의 규모는 약 4만여 스퀘어피트로 옥스포드점 보다 규모가 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시온마켓 버몬트점 자리에 타인종 마켓이 입점할 것이란 말이 돌고 있다.
그동안 시온마켓의 옥스포드점 이전이 해를 넘기면서 지연되자 한인 마켓업계에선 이와 관련해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심지어 애틀랜타와 북가주 지역에 매장을 두고 있는 메가마트가 LA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시온마켓과 입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였다.
주상복합건물 더 라이즈로 시온마켓이 이전하면 8가 선상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의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더 라이즈 1층 상가엔 시온마켓 이외에도 푸드코트에 6개 업소가 들어서며 파리바게뜨와 안경점 등 소매업소들의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8가 선상과 웨스턴 길의 업소들에게도 활력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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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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