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조지아주에서 머그샷 촬영 직후 최대 온라인 후원금 모금
▶ 헤일리, 1차 토론 직후 최고액…온라인 후원 90%, 트럼프에 쏠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그녀는 입을 열 때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위기 순간마다 정치자금을 쓸어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토론 무대마다 지원금이 몰려들었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공화당의 온라인 정치자금 플랫폼 '윈레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은 정확히 사법 위기 시점에 맞춰 크게 뛰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과 관련해 조지아주에서 네번째로 기소돼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찍은 직후인 지난해 8월 24일 418만달러를 모금하며 최고 기록을 찍었다.
이날 하루에만 6만5천명 이상의 후원자가 몰려들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지난해 최고 온라인 모금일 여섯 번은 머그샷 촬영 이외에는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처음 기소(3월 30일)된 직후 등이 포함됐다"고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온라인 후원은 기소 이후 200만달러를 넘기며 급등한 뒤 4월 4일 400만달러 가까이 이르며 정점을 찍었다.
이밖에 같은 해 6월 8일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두번째 기소됐을 당시와 8월 1일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세번째 기소됐을 때에도 100만달러 넘는 모금액이 몰렸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해 모금이 급증한 것은 부분적으로 의도된 것"이라며 "그의 첫 기소 이후 경선 캠프에서는 후원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대량으로 쏟아냈다"고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머그샷을 촬영하지 않은 지난해 4월에는 '무죄'라고 적힌 가짜 머그샷 사진을 담은 티셔츠를 만들어 팔기도 했고, 조지아주에서 실제 머그샷을 촬영한 직후에는 관련 '굿즈'를 판매해 말 그대로 '떼돈'을 끌어 모았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의 경우 첫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 다음날인 지난해 8월 24일 하룻 동안 46만8천달러를 모금해 온라인 기준 가장 많은 후원금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의 2~4차 토론 직후마다 후원금이 치솟는 흐름을 이어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가 지난해 12월 14일 전격 지지 선언을 한 뒤 16만8천달러를 모금했다.
또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항마'로서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새로운 기부자를 끌어들인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폴리티코는 "헤일리 전 대사의 선전에도 온라인 모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후원이 전체 온라인 후원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일평균 10만달러 이상의 소액 후원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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