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인준청문회서 강조…”韓, 인도태평양 평화·안정의 핵심”
▶ “북러 협력, 印太·세계평화에 위배…北, 첨단기술 획득 가능성”
“中, 세계질서 재정립하려는 의지·능력 있는 유일 경쟁자”
새뮤얼 파파로(60)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 지명자는 핵 무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을 억지하는 데 있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미국 본토 수준의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가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파파로 지명자는 1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군 사령관으로서 나는 북한의 핵 역량 발전을 주시해야 한다"며 "그것에 보조를 맞추고, 억지할 수 있기 위해 (미군 핵전력을 관리하는) 미국 전략군과 함께 하는 확장억제가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파파로 지명자는 "한국은 인도·태평양 평화와 안정의 핵심(lynchpin)"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요구받자 북한의 계속된 무력시위와 무기 실험, 그에 맞선 한국의 대북 정찰 활동 강화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인도·태평양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원칙에 반(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파로 지명자는 북러 협력 관계를 '공생'으로 규정하며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제재를 회피해가며 북한에 물자를 제공하고, 잠재적으로는 첨단 기술을 제공할 수 있어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에 대해 "국제질서를 자신들의 전제주의적 선호에 맞게 재정립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우리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파파로 지명자는 "미 국방부는 대만을 도우러 갈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중국 군사력 격차를 유지 또는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도 동쪽에서부터 미 대륙 연안을 제외한 태평양 전역까지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대북 억제를 핵심 업무로 삼고 있다.
파파로 지명자는 6천 시간 이상 비행 기록과 1천100회 이상의 항공모함 착륙 기록을 가진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그는 2021년 해군 4성 장군이 되면서 미국 태평양함대 64대 사령관으로 취임했고, 지난해 7월 미군 인·태 사령관으로 지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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