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4 결산·트렌드
▶ 차·가전·피부관리·샤핑까지 온디바이스 AI 시대 예고
▶완성차·부품업체 SW 주목, 한국·중국기업 본격 귀환

지난 12일 라스베가스에서 폐막한 CES 2024는 관람객 수나 참가 기업 등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
12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 전시회인 CES의 올해 하이라이트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올해로 57돌을 맞는 CES 2024에서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어 모빌리티와 가전, 전자까지 AI가 스며들었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선보인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들에 AI 기술이 빠지지 않았다. 이를 반영한 듯 CTA는 혁신상 부문에 AI를 추가했다.
CES의 메인 이벤트인 기조연설의 주요 키워드도 AI였다. 단순한 AI가 아닌 기기 안으로 들어온 온디바이스 AI의 미래에 주목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단말에서 직접 생성형 AI 모델 동작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스마트폰, PC, 자동차의 미래를 화두로 던졌다. 팻 겔싱어 인텔 CEO도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PC는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각국 기업이 기술력을 뽐내는 전시관에서도 주인공은 AI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가정용 AI 로봇인 ‘볼리’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과 벤츠는 AI 기반 음성인식 기능을 선보였다.
AI 기술은 건설·농기계까지 영역을 넓혔다. 두산그룹의 소형장비 기업 두산밥캣은 생성형 AI 시스템을 탑재한 무인 굴절식 트랙터 ‘AT450X’로 이목을 끌었다. HD현대는 AI와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무인 자율화 건설현장(Autonomous Site)과 자체 개발 AI를 탑재한 무인 굴착기를 전시관 전면에 내세웠다.
반도체 업체들도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AI 시대를 이끌 클라우드용 솔루션 HBM(고대역폭메모리)3E ‘샤인볼트’와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겨냥한 메모리 제품을 전시했다.
SK하이닉스도 12년 만에 CES 현장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고객 특화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모빌리티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졌다. “이제 CES는 가전이 아닌 모빌리티(Automobile) 박람회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번 행사에는 전체 참여 업체 가운데 10%가 모빌리티 업체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 벤츠, BMW, 혼다 등 전통의 완성차 회사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부스를 마련했다.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LG 알파블’을 최초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하이센스, TCL 등 중국 업체들도 올해 CES에서 처음 차량 목업 안에 오토 디스플레이·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을 전시했다.
일본 업체들 협업 사례도 눈에 띄었다. 소니는 혼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아필라’를 행사장 입구에 배치했다. 일본 프리미엄 자동차업체 인피니티와 ‘사업 동맹’을 맺은 파나소닉은 자사의 오디오·스피커 시스템을 장착한 인피니티의 2025년형 QX80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5개 전시관을 마련했다. 그 규모만 6437㎡로 국제 경기 규격의 축구장 1곳의 크기와 맞먹는다.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 완성과 소프트웨어 중심 대전환을 소개했다.
한편 올해 CES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교해 사뭇 달랐다. 작년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제대로 된 CES였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대다수였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더불어 지난해 9월 호텔과 카지노 사이에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 구형 공연장 ‘스피어(Sphere)’가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서 CES 행사 또한 덩달아 활기를 찾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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