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 발견한 우체국 직원, 소셜미디어에 편지봉투 사진 올려 수소문
80년 전 미국의 한 소도시로 발송된 한 통의 편지가 최근 수신인의 딸들 손에 뒤늦게 배달됐다.
5일 지역매체 WIFR 등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도시 디캘브 관할 우체국은 지난 연말, 한 직원이 관내에서 1943년 6월 23일 소인이 찍힌 편지 한 통을 우연히 발견하고 수소문을 거쳐 수신자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체국 측은 당시 디캘브에 살던 루이스와 라비나 조지 부부를 수신인으로 하는 이 편지의 겉봉 주소란에 도시명과 도로명만 있을 뿐 주택호수가 적혀있지 않아 배달되지 못한 채 우체국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편지를 발견한 우체국 직원은 편지봉투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조지 가족에 대한 수소문에 나섰다.
다행히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조지 부부의 딸 그레이스와 연락이 닿아 부부의 또다른 딸 지네트에게 편지가 전달됐다.
지네트는 "갑자기 나타난 '과거로부터 온 편지'가 모두를 놀래켰다"며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 편지에 대해 "부모님이 낭포성 섬유증으로 첫딸 이블린을 잃은 후 일리노이주 앰보이에 살던 아버지의 사촌 부부가 위로의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였다"며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님이 느꼈을 슬픔과 상실감을 떠올려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일가친척들에게 새삼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며 "삶과 가족의 연속성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부연했다.
편지의 수신인인 루이스와 라비나는 각각 1911년생·1913년생으로 1932년 결혼한 뒤 해로하다가 1986년과 2012년에 차례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