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독립전쟁 상징지역서 트럼프에 포문열듯…8일 남부 흑인교회 방문
▶ ‘대선=민주주의투쟁’ 프레임 내세워 낮은 지지율·고령논란 극복 모색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3주년을 맞아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6일 미국 독립전쟁의 상징적인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밸리 포지에서 의회 폭동 3주년 연설을 할 계획이다.
밸리 포지는 1777년 조지 워싱턴(초대 미국 대통령)이 독립군 1만2천명을 이끌고 겨울을 지낸 장소로 독립군은 이곳에서 힘든 겨울을 보낸 뒤 전문적인 군대로 거듭나 이듬해부터 영국을 상대로 공세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군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려고 모인 이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바이든 선거 캠페인을 담당하는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는 전날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가 2020년에 미국 민주주의에 가한 위협은 그 이후 몇년간 더 심각해지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단순하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운명이 걸린 것처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실제 그렇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밸리 포지를 연설 장소로 선정한 데에는 2번의 임기를 마친 뒤 자진해서 물러난 조지 워싱턴과 2021년 1월 6일 자신의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부추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를 찾아 연설한다.
유서 깊은 흑인교회인 이곳에서는 지난 2015년 백인 우월주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신자 9명이 살해됐다.
이 방문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지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한 흑인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이 두 일정을 두고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본격적인 선거 국면을 맞아 선거운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이 오는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경선을 시작하고,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고령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를 정면 공격하며 유권자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지만 주로 일반 유권자 앞에서가 아닌 모금행사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자신과 자신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통적인 투표가 아니라 국가를 위험한 적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실존주의적 투쟁으로 프레임 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서 시선을 돌리고 민주당과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적임자는 자신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바이든 선거팀의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은 기자들에게 "트럼프는 독재자로서 통치하고 정적을 응징하기 위해 정부를 이용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며 "그러는 동안 그와 마가(MAGA·극우 공화당) 지지자들은 전국에서 정치적 폭력에 손뼉을 치며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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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소호? ********* 말고 넌 결국 탄핵되서 빵에서 생을 마감할것이다 국가 부채는 국민 1인당 거의 1억씩 해놓고 나락 이지경인데 먼 우크라이나 같은 네오 나치즘을 지향하고 섞어빠진 젤렌스키를 왜 도와주려 하는지 나라 살림이나 잘해라 짝퉁 대통령 놀이하는 치매 인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