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대형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현모(50)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한국시간) 살인 혐의를 받는 현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본보 5일자 A-3면 보도]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아내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과정에는 둔기도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의 아들로 알려진 현씨는 사건 직후 제일 먼저 아버지에게 연락했고,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한 뒤에야 119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소방과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집을 나와 딸을 데리고 돌아왔고, 신고 1시간 반 만에 변호사를 대동한 상태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부검 결과 피해자 사인이 경부(목)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 등이 겹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 사건 당시 피해자가 목 주변의 압박을 당하면서 둔기로 폭행까지 당해 출혈로 쇼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대일외국어고를 졸업한 현씨는 미국으로 유학 와 휘트워스 대학을 졸업하고 USC에서 국제금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97년 9월 UCLA 로스쿨 3년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애리조나대 박사과정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범행 직후 소속 로펌에서 퇴직 처리됐으며, 금융위원회 평가위원에서도 해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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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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