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SUV가 전체 65% 점유, 세단 인기는 지속적 하락
▶ 일본·미국·유럽·한국산 순…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인기

한국차 브랜드의 LA 카운티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했다. 특히 3개 한국 브랜드 중 기아가 현대차보다 LA 카운티 판매량이 월등히 많아 주목을 끌었다. [로이터]
올해 LA 카운티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3개 한국차 브랜드는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하는 9.6%에 달했다. <도표 참조>
12일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등록국(DMV)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는 32만1,016대로 전년 동기의 28만7,353대에 비해 11.7%(3만3,663대) 증가했다.
LA 카운티에서 신차 판매 중 승용차 보다는 SUV의 트럭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다. 올해 1~3분기 승용차 판매는 전체의 34.9%인 11만1,906대에 그쳐 전년 동기의 10만1,937대에 비해 8.9% 감소했다. 반면 동 기간 SUV와 트럭 판매는 전체의 65.1%인 20만9,110대로 전년 동기의 18만5,416대에 비해 12.8% 증가했다. LA 카운티에서 팔린 신차 3대 중 2대가 트럭과 SUS 차량으로 가주 및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세가 LA 카운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41.1%로 전년 동기의 40.8%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다. 유럽 브랜드 시장 점유율도 19.2%에서 19.0%로 0.2%포인트 줄었다. 반면 테슬라, 포드와 셰볼레를 중심으로 한 미국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30.3%로 전년 동기의 29.5%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올 1~3분기 시장 점유율 9.6%를 기록, 전년 동기의 10.5%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3개 한국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으나 전체 판매량 증가세에는 못 미쳤다.
한국 3개 브랜드는 올 1~3분기 총 3만887대가 팔려 전년 동기의 3만35대에 비해 2.8%(852대) 증가했다. 제네시스 판매량이 12.7%, 현대차는 10.3% 각각 증가했으며 기아는 2.5% 감소했다.
그러나 LA 카운티에서는 기아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맏형’ 격인 현대차에 비해 월등히 높아 주목을 끌었다. 올 1~3분기 기아는 1만7,341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5.4%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현대차는 올 1~3분기 1만1,930대, 시장 점유율 3.7%로 브랜드 랭킹에서 10위에 그쳤다.
한편 조사 대상에 포함된 36개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도요타가 14.8%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오랜 기간 만년 2위였던 혼다를 밀어내고 14.0%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혼다(11.8%), 기아(5.4%), 머세데즈-벤츠(5.2%)가 탑5 브랜드에 포함됐다. 현대가 10위, 제네시스가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혼다와 도요타에 이어 렉서스(9위), 닛산(11위), 수바루(12위), 마즈다(16위), 애큐라(22위), 인피니티(26위) 등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유율은 하락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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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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