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한인 셀린 송 감독
▶ 작품상·감독상 등 5개 부문

골든글로브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베스트 라이브즈’의 한 장면. 한인 배우 그레타 리(오른쪽)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남녀 주인공이다. [연합]
캐나다 한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11일 영화상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이날 발표한 제81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후보로 지명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영화로, 한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했다.
또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할리웃 영화 ‘바비’(9개 후보)와 ‘오펜하이머’(8개 후보), ‘플라워 킬링 문’(7개 후보), ‘가여운 것들’(6개 후보)에 이어 다관왕 후보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한인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도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3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다. 이 10부작 드라마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이성진이 감독과 제작, 극본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에서도 관심을 끈 작품이다.
올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으며, 내년 1월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골든글로브는 과거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꼽혔으나, 2021년 이 상을 주관하는 할리웃 외신기자협회(HFPA)의 인종·성 차별 논란, 운영진의 부정부패 의혹 등이 불거지며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이 되고 지난해 생중계 방송마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HFPA가 혁신을 약속하고 회원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해 올해 1월 시상식 생중계가 재개됐다.
81회 시상식은 내년 1월 7일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리며, CBS 방송과 파라마운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골든글로브 측은 이번 시상식부터 심사위원 규모가 기존의 3배인 300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이들의 출신 국가도 6개 대륙 75개국으로 다양해졌다고 강조했다. 투표자의 47%가 여성이며, 전체 투표자의 60%가 라틴계(26.3%)·아시아계(13.3%)·흑인(11%)·중동계(9%)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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