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이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을 가진 자유유럽방송(RFE·RL) 소속 알수 쿠르마셰바 기자의 재판 전 구금 기간을 2개월 더 연장했다고 RFE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E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의 소비엣스키 지방법원은 쿠르마셰바 기자의 구금 기간을 내년 2월 5일까지로 연장한다고 결정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0월 18일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으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10월 23일에는 구금 기간이 이달 5일까지로 연장됐다.
지난 5월20일 가족의 긴급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러시아에 입국한 쿠르마셰바 기자는 6월2일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붙잡혔고 미국·러시아 여권 2개를 모두 압수당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는 소수민족 타타르족 문제 등을 취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적용된 죄명은 군사·기술 분야에서 의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FRE는 체코 프라하에 본부를 둔 언론사로, 미국 의회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이 매체가 '정치적 활동을 위해 외국 자금을 받고 있다'며 외국 대행사로 지정했다.
앞서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간첩 혐의로 붙잡혀 있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재판 전 구금 기간을 2024년 1월 30일까지로 세 번째 연장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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