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블루머나워(민주당·오리건주)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말이다. 25년간 하원을 지킨 그는 지난달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내년 11월 의회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정치를 잠식한 극단주의와 분열의 정치가 그의 정계 은퇴를 재촉했다.
2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음 의회 선거를 약 1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의회 탈출 물결은 미국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있다는 또 다른 경고음이다.
이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37명(상원 7명·하원 30명)이다. 내년 선거 대상 지역 의원 469명(상원 34명·하원 435명) 중 약 7.8%에 달하는 인원이다. 미국 의회는 2년마다 선거를 치르는데, 임기 6년인 상원 의원은 전체 100명 중 3분의 1을 2년마다 교체하고 하원 의원은 임기가 2년이어서 435명을 2년마다 다시 선출한다.
37명은 기록적 숫자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4년 임기의 미국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실시되는 의회 선거 )를 1년 앞둔 시점엔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30명(하원 6명·상원 24명)이었다. 더구나 37명 중 22명(상원 6명·하원 16명)은 다른 공직에 도전하지 않고 정계를 영영 떠나겠다고 못박았다.
NYT는 “혼란스러운 정치 환경 탓에 의정 활동이 매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 강경파가 정치를 혼탁하게 한 주범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치의 폭력성이 최근 50년 사이에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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