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도시'를 표방하며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를 대거 수용한 시카고시가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지역사회 안전 위협' '혈세 낭비' 등을 이유로 가뜩이나 주민 반발이 거센 가운데 시카고 시내와 인근 교외도시의 쇼핑몰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체포되는 중남미 출신 이주민들이 잇따르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27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지역 듀페이지 카운티 검찰은 이날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 2명 렌기예 게바라-뮤로(27)와 진더 모이세스 앵굴로-아파리치오(20)를 강도 및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일 낮 12시40분께 듀페이지 카운티 관할 오크브룩의 유명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에서 770.50달러(약 1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도난방지장치를 무사 통과할 수 있게끔 알루미늄 호일을 덧댄 가방을 들고 매장 안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후 계산하지 않고 달아났다며 "직원이 이를 보고도 잡지 못했고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몸싸움을 벌인 끝에 제압해서 체포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에는 인근 엘름허스트의 백화점 체인 '콜스'(Kohl's)에서 베네수엘라 출신인 일리스 마리 레데스마 주파타(37)·크리스찬 조한 사베드라-오노나(21)·브로드 피네다 아벤다노(33) 등 남성 3명이 500달러(약 65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으로 북적이는 매장에서 옷을 고른 후 값을 지불하지 않고 매장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 더 많은 옷을 챙겨가려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용의자 중 1명이 상품의 도난방지용 잠금장치를 제거할 수 있는 대형 자석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일에는 시카고 17지구 경찰서 인근에 임시 거주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이주민 커플 알렉산더 솔 마티네즈 리마(23)와 니키스 이밀리 살라자(18)가 북부 교외도시 디어필드의 소품점 '하비라비'(Hobby Lobby)에서 100여 점이 넘는 크리스마스 장식품 900달러(약 120만 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매장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매장 주변 수색을 벌여 용의자들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베네수엘라 이주민 루이스 멘데즈-고메즈(28)와 프랭크 몬테즈-다빌라(23)가 오크브룩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고급 향수·화장품 등 3천 달러(약 400만 원) 어치를 가방과 옷 속에 감춰 넣고 달아나다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또다른 베네수엘라 이주민 2명이 1천700달러(약 22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치다 적발된 지 일주일 만"이라고 밝혔다.
작년 8월 이후 미국 남부 국경 지대에서 시카고로 이송된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수는 2만여 명. 이들 대부분은 베네수엘라 난민 출신이다.
이들 가운데 안듀에사 코메나(34)는 지난 4월 시카고에 도착한 지 3주 만에 각각 다른 이름으로 범죄를 벌이다가 3차례나 체포되기도 했다.
오크브룩 경찰청 리드 폴티니비츠 부청장은 "시카고에 이송된 이주민들의 범죄 활동이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인식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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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범죄도시로 변하는구나.. 민조옷땅 대도시마다 빈민화..